다시 뛰는 정현, 2주 연속 투어 대회 8강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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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왕자' 정현(22·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164만2795 달러) 8강에 진출했다.

정현 [EPA=연합뉴스]

정현 [EPA=연합뉴스]

남자 세계랭킹 29위 정현은 1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세계 123위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미국)를 세트 스코어 2-0(6-3 6-1)으로 이겼다.

정현은 호주오픈 4강 이후 발바닥 부상으로 3주간 휴식을 취했다. 이후 다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주 델레이비치 오픈에서도 8강까지 오른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올랐다.

정현은 경기 후 "3주 만에 복귀해서 경기를 잘 치르고 있다. 1년 만에 멕시코 대회에 왔는데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단식은 물론 복식도 할 예정이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데니스 세계 45위 샤포발로프(19·캐나다)와 함께 짝을 이뤄 복식에 출전했다. 그러나 1일 오후 열린 복식 1회전에선 3번 시드를 받은 제이미 머리(영국)-브루노 소아레스(브라질) 조에게 0-2로 졌다. 제이미 머리는 '영국 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 형이다.

정현은 이 대회 8강 진출로 상금 4만4420 달러(약 48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정현은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27위 정도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정현의 역대 개인 최고 순위는 29위다.

정현은 준준결승에서 세계 8위 케빈 앤더슨(남아공)-세계 24위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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