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군사 수뇌부, 20년만에 첫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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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로이터=연합】중공과 소련의 군 수뇌부가 지난 69년 양국 국경분쟁 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4월 북경에서 만나 국경 문제를 논의했다고 북경의 동구권 소식통들이 16일 말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군 장성간의 회담은 실무자급 회담에서 국경 협정에 대한 기술적인 세부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의제로는 ▲동부 국경지역에서 저공 비행기의 비행범위 ▲지도제작을 위한 실측문제 ▲국경 지방에서의 사고발생 조사를 위한 장교급 간부가 들어갈 수 있는 지역한계 등이 다뤄졌다.
중·소 국경회담은 지난해 2월 9년간의 공백을 깨고 재개된 이후 주로 외무부 차관급 선에서 논의돼왔을 뿐 군 수뇌부의 참여는 중공 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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