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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구디자인·전통인형공예 여성취업 전망밝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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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일하려는 의욕은 많으나 마땅한 일감을 찾기 어려운게 현대여성들이 안고있는 고민거리 중의 하나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최근 여성단체들이 시도한 장신구 디자이너와 전통인형공예등은 새로운 여성직종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줘 관심을 모은다.

<장신구 디자이너>
서울YWCA 근로여성회관이 이른바「패션 주얼리」라고 불리는 인조보석액세서리 붐을 이용, 작년3월 처음으로 직업훈련을 시도한 것. 고졸이상 학력을 가진 18∼30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1일 7시간씩 주5회 6개월 과정으로 △장신구사 △금속공예이론 및 실기 △보석학 △디자인이론 및 실기 △색채구성등을 교육한후 산업체와 연결, 한달간 현장실습을 거쳐 배출하고 있다.
현재 2기생 15명이 교육을 끝마치고 현장실습중이다.
모조액세서리 수출업체나 귀금속회사에 취업하는데 취업률은 대단히 높은편. 작년에 배출된 1기 수료생 14명 가운데 결혼과 진학으로 그만둔 2명을 제외한 12명 전원이 취업했다. 초임도 18만∼23만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 작년말 초임 18만원으로 취업한 이가 4개월여가 지난 후에 22만원으로 오르는등 갈수록 대우도 좋아졌으며 평생직으로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재 장신구 제조업체는 줄잡아 1백여곳. 귀금속을 포함한 내수시장규모는 년간 약1조원으로 수출까지 합치면 이의 7∼10배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근로여성회관 홍안나간사는 『앞으로 점차 수출이 활발해지고 귀금속업계의 시장도 넓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보고 『업체의 영세성을 감안, 고졸출신 여성들의 직종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장신구디자이너의 전망은 매우밝다』고 말했다.

<전통인형공예>
대한주부클럽 연합회가 88서울올림픽특수를 겨냥, 작년9월 처음 시도한 것. 3개월의 기초과정과 평생과정의 연구반으로 나뉘어 교육되는데 기초과정에시 인형제작뿐 아니라 속바지에서 당의에 이르기까지 전통의상 만드는 법 일체를 배운다.
학계의 고증을 거친 전통복식 재현이란 점이 일반 고전 인형과의 차이점이다.
기초과정을 마치면 꼭둑각시·신랑·신부·어우동·선비·귀부인·장구춤등 10가지 인형을 만들수 있게끔 짜여졌다.
현재 2기생까지 60명이 기초과정을 마쳤는데 전통인형 제작업체에 5명이 정기 납품을 하고있고 자영을 준비중인 이들도 있다.
정기납품의 경우 개인차가 있기는 하나 대체로 월3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재 남대문시장등에 납품하고 있는 고전인형업체는 줄잡아 20여곳. 이들 인형업체의 연간 판매량은 7만∼8만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전통인형은 이들 고전인형의 고급화를 꾀한 것으로 올림픽특수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이 주목표. 『전통인형업체인 허씨공방이 작년 가을 처음으로 일본·미국·캐나다 등지에서 2만달러어치의 주문을 받는등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어 기대할만하다』고 주부클럽생활관 황명자부장은 말했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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