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 명예 회복을"<김대중 총재>|"비극을 희망으로 승화"<김영삼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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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18」 8돌 추도사>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18일 『광주의거의 진상을 밝히고 광주시민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국회가 개원되는 대로 광주의거 진상 조사위를 구성, 광주 시민을 도발·학살하고 그들에게 누명을 씌운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5·18희생자 추모 행사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죄 진자를 용서할 수는 있지만 죄의 진상을 밝히는데 있어 성역을 인정할 수는 결단코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정치범 석방, 제5공화국 비리 척결 등을 주장하면서『광주시민이 80년 당시 바랐던 민주·민족·민중의 전진을 실현시키고야 말 것』이라고 말하고 올림픽 단일 팀 형성에 민족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의 김영삼 총재는 18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5·18광주 항쟁」 기념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비극과 분노로 상징됐던 5월과 광주는 이제 부활과 희망으로 우리 앞에 우뚝 서있다』고 말하고『앞으로의 정치는 비극을 희망으로 승화시키고 분노를 구체적인 민주화 실행으로 발전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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