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北 패럴림픽 참가’ 남측 대표단 “남북 관계 개선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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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평창패럴림픽 북측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위해 27일 오전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평창패럴림픽 북측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위해 27일 오전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겨울패럴림픽의 북한 참가를 논의하기 위해 남측 대표단이 27일 오전 7시 30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했다.

남측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출발에 앞서 “북한이 패럴림픽 참여 합의를 원만히 이행하고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이번 회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무회담에 남측에서는 이 국장 외에 임찬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패럴림픽국장, 송혜진 통일부 과장이 나간다. 북측에서는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윤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장애자체육협회 부서기장이 나올 예정이다. 황충성은 지난달 9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표로 나왔던 인물이기도 하다.

북한의 겨울패럴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평창패럴림픽을 앞두고 북한에 2장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주기로 한 상태로, 노르딕스키 선수 마유철(27)과 김정현(18)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북한 선수단을 비롯해 남북 간 파견 합의가 이뤄진 예술단과 응원단 등의 방남 경로와 편의 제공 문제, 예술단 공연 일정 등 세부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폐회식의 남북 공동 입장도 결정된 만큼, 공동 기수 구성 문제도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열린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평창패럴림픽에 북측이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명을 파견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평창패럴림픽은 내달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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