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민주화에 애쓴 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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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9일 오전의 민주당 정무회의는 12일 전당대회에서 뽑을 부총재단의 선출방식을 집중 논의, 경선을 기본으로 하되 총재 지명 케이스를 남겨두는 혼합제를 채택해「당내 민주화의흔적」을 남기려 애쓰는 모습.
회의에선 평민당이 총재의 일방적 지명으로 부총재단이 선출됐음을 지적, 경선 풍토의 정착을 통해 평민당에 대한「비교우위」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
그러나 내막적으론 이번 총선에서 비주류가 대거 몰락해 당내 역학구조가 단순화돼 경선제를 실시한다 해도 김영삼 전 총재의 총재직 복귀와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별다른 차질을 주지않을 것이라는 판단.
또 김 전 총재의 의중에서 벗어난 인물아 부총재직에 출마키 어려운 분위기여서 경선제는 총선 실패에 대한 지도부 인책 요구 등 내부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측면도 노린게 아니냐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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