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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느끼며 드라이브 떠나볼까?

중앙일보

입력

자동차의 고객이 남성만은 아니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차를 보유하고 운행한다. 한국 시장서 여성오너의 비중은 적은 듯 보이지만 실제 판매량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 업계측의 얘기다. 특히 톡톡 튀는 디자인의 차를 선택하는 주요 구매자는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는 경우도 많다. 볼보는 SUV인 XC90을 여성층을 겨냥해 만들어졌고 향후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컨셉트카를 순수 여성의 힘으로 제작.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상영된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의 격렬한 추격신 중에 남주인공(브래드 피트)의 운전대를 여주인공(안졸리나 졸리)이 가로채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운전하는 차는 크라이슬러 캐러밴인데 여성이 미니밴에 더 익숙하다는 대사가 나온다. 실제 미니밴은 여성 고객들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푸조의 미니밴 807의 실내를 살려보더라도 여성 오너를 위한 배려에 대해 쉽게 엿볼 수도 있다. 그럼 여성 오너들이 눈여겨 볼만한 차에는 무엇이 있을까?

◎ 폭스바겐 뉴비틀 & 뉴비틀 컨버터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카 폭스바겐의 뉴비틀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과시한 모델로 이번 변화에 관심을 갖는 여성 오너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

앞 범퍼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스포티하게 다듬고 둥근 펜더에 약간의 각을 추가해 앙증맞지만 날렵한 이미지를 뽐내도록 재구성 했다. 럭비공 모양의 타원형으로 변화된 헤드라이트 의 디자인을 비롯해 조그만하게 변한 방향 지시등이 새로운 뉴비틀의 얼굴을 뽐낸다. 살사레드(Salsa Red), 섀도우 블루(Shadow Blue), 썬플라워 옐로우(Sunflower Yellow) 등의 화려한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것 역시 뉴비틀읠 매력. 실내에도 작은 변화가 이뤄졌는데 환풍구를 감싼 크롬 도금이 돋보인다. 물론 핸들 옆에 자리한 작은 꽃병은 뉴 비틀만의 상징적인 마스코트다.

2.0리터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무난한 달리기 성능을 보이고 4개의 에어백과 4채널 ABS 등의 탑재로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미끄러운 노면 등에서 차의 미끌림을 방지해내는 ESP(주행 안전장치)를 기본 장착해 사고 이전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보다 새로워진 패션카 뉴비틀은 2006년 여성오너들이 주목해야 할 1순위 차량 중 하나다. 국내 출시 가격은 뉴 비틀이 3,210만원, 뉴 비틀 카브리올레이 3,830만원.

◎미니 쿠퍼 컨버터블

폭스바겐 뉴비틀의 동그란 헤드라이트가 포인트라면 또 하나 동그란 눈에 주목할 차가 있다. 바로 미니 쿠퍼. 작은 체격도 여성이 운전하기 편하지만 독특한 실내 디자인이 주목 받을 가치를 더한다. 취향에 따라 쿠퍼와 쿠퍼S로 구분이 가능하며 달리기를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쿠퍼S가 제격이다. 사실 출시 첫해 폭발적인 반응에 비하면 최근 판매량은 많이 줄었다. 골프 GTI 등의 탄탄한 모델 등이 경쟁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쿠퍼 가족이 새로운 식구를 맞이할 예정이다. 바로 미니 쿠퍼 컨버터블. 엔진을 비롯한 구성은 같지만 지붕을 젖히고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으로 꼽힌다. 올 여름 한국시장에 데뷔할 예정이다.

◎푸조 307CC & 807 HDi

지난 2월 푸조가 선보인 307CC도 주목할 차다. 307시리즈의 오픈형 모델로 버튼 하나로 조작이 가능한 전동식 하드탑을 탑재해 25초 만에 탑의 개폐가 가능하다. 오픈형 모델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도 보완했다. 탑이 열려있는 경우라도 204리터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실용성 또한 갖추게 되었다. 140마력의 2.0리터 엔진이 탑재되며 204km/h의 최고속도를 달릴 수 있어 주행 성능에서 부족함을 찾기도 어렵다. 다른 푸조의 모델처럼 원색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어 톡톡 튀는 개성 연출이 가능한 것도 장점. 차량 가격은 4,650만원부터 시작된다.

그밖에 미니밴 807HDi도 주목 받을 가치가 있다. 다른 모델처럼 톡톡 튀는 디자인을 가진것은 아니지만 실용성이 높기 때문. 특히 많은 가족이 이동하거나 장거리 여행을 즐길 경우 매력이 커진다. 전동식 슬라이딩 도어를 탑재해 버튼 하나로 문을 여닫을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연료비 절감 효과가 뛰어난 최신 디젤 엔진을 탑재해 리터당 11.7km에 달하는 경제성도 중요 포인트다. 외적인 디자인이 약간 아쉽지만 차에 탑승했을 때 눈에 띄는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이 아쉬움을 만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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