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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상비약 뜻밖의 사고에 대비한다|종류와 보관요령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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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8면

뜻밖의 사고나 간단한 증상에 신속히 대비하기 위해 가정에서도 최소한의 약품이나 기구를 갖춰두면 여러가지로 편리할 때가 많다. 또한 야외로 나가는 일이 잦아지고 물 것이 많아지는 계절에는 출발 시에 몇가지 약품을 챙겨가는 지혜도 필요하다.
이러한 상비약은 각 가정의 가족구성이나 나이·체질·건강상태에 따라 다르고 가까운 곳에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있고 없는데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우선 가정에선 소독용으로 옥도정기나 머큐러크롬정도가 꼭 필요하다. 상처에 바르면 흰 거품이 나는 과산화수소는 효과가 적기 때문에 반드시 비치할 필요는 없다. 벌레물린데 사용하는 암모니아수나 가려움증에 쓰는 캬라민로션, 곪는 것을 예방하는 항생제연고, 그리고 물파스와 피가 많이 날 때 쓰는 가루로 된 지혈제도 필요하다.
내복약으로는 소화제와 해열진통제 정도면 된다. 그러나 소화제를 상비약이라 하여 속이 조금만 거북해도 몇 알씩 먹는 습관은 좋지 않다.
해열진통제로는 일반적으로 아스피린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여러 가지 부작용이 알려져 있어 특히 소아에게는 비아스피린계통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가 권장되고 있다.
화상 때는 얼음이상 좋은 약이 없으므로 데었을 때는 얼음을 쓰도록 하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연고나 와셀린거즈도 준비해두면 좋다.
이밖에 독물을 삼켰을 때 토하게 하는 최토제·지사제·멀미약·더러운 물로 인해 오염된 눈을 씻을 수 있는 안약등을 들 수 있다.
가정에는 위생재료로서 거즈·탈지면·붕대·압박붕대·1회용 밴드·반창고등과 핀셋·의료용가위·체온계·얼음주머니정도의 기구도 갖춰 두는 것이 좋다.
여행시에도 가는 장소와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미국 포드사가 출장직원에게 휴대하도록 나눠주는 여행자용 약품키트에는 아스피린·비아스피린해열제·감기약·구강소염제·제산제·항히스타민제·멀미약·수면제·지사제·반창고·코막혔을 때 쓰는 비강용 스프레이등 11종이 들어있어 참고가 된다.
가정상비약의 보관에 대한 지식도 필요한데 약은 보관장소에 따라 변질되기 쉬우므로 습기가 많은 곳이나 온도가 높은 곳, 직사광선이 쬐는 곳은 피하도록 한다.
약품상자는 한번씩 점검을 해 표시된 유효기간이 지난 것, 외관에 이상이 있거나 라벨이 벗겨져 무슨 약인지 모르는 것은 버리고 보충하도록 한다. 특히 물약은 변질되기 쉬우므로 개봉한지 오래된 물약은 다시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 어른 몰래 약을 꺼내먹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약을 보관할 때는 포장지나 설명서도 함께 보관해두고 사용하기 전에 붉은 글씨로 써있는 「사용상의 주의」등을 꼭 읽도록 하며 지시된 용량과 용법및 횟수는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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