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악단은 아내와 마찬가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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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는 5월 8일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열릴 서울 프리올림픽쇼에 출연할 「홀리오·이글레시아스」가 서울 공연에 앞서가진 마닐라 자선쇼에서 그곳 음악인 노조측과 충돌을 빚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스페인가수 「이글레시아스」는 필리핀 전몰장병 미망인들을 위한 자선거금 모금쇼에 출연하며 필리핀 연주인들을 빼돌리고 자신의 악단을 동원했다.
PFM(필리핀 연주인연맹)측은 즉각 이를 법원에 제소해 승소했으나 철통같은 경호원으로 둘러쌓인 「이글레시아스」에게 판결문을 전달하는데 실패했다는 것.
이 소동은 결국 「이글레시아스」측이 일정액의 합의금을 PFM측에 지불하여 일단락됐으나 그는 『전속 악단은 가수에겐 아내와 마찬가지다. 아내를 함부로 교환할순 없는 법』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서병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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