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비트코인 40배 더 올라…금 대체 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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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클보스 형제. [EPA=연합뉴스]

윙클보스 형제. [EPA=연합뉴스]

비트코인에 초기 투자해 대박을 낸 것으로 알려진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 가운데 형인 캐머런이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40배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2008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겸 CEO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며 소송을 제기해 6500만달러를 보상받은 바 있다.

7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윙클보스 형제는 밀켄연구소(Milken Institute)가 주최한 MENA서밋에 참석 “비트코인 가격이 언젠가 지금의 40배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미래에는 금과 같은 지위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금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희소성인데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돼 있어 금보다 더 희소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을 대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금보다 갖고 다니기 편하고 대체 가능하며 내구성이 있다”며 “현재 금 시장 규모가 7조 달러에 이르는 것을 보면 비트코인 가치가 30~40배 뛸 잠재력이 있다”고 낙관했다.

그들은 2013년 뉴욕타임스(NYT)에 1100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윙클보스 형제는 2013년 초 비트코인 가격이 120달러일 때 전 세계 비트코인의 1%에 해당하는 12만토큰을 사들였다. 외신들은 이를 근거로 윙클보스 형제가 비트코인이 급등했던 지난해 말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거래소 전광판에 게시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 [사진 연합뉴스]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거래소 전광판에 게시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 [사진 연합뉴스]

윙클보스는 비트코인에 가해지는 규제를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윙클보스는 “비트코인 기술을 금융과 연결시켜줄 신중한 규제가 없다면 비트코인 기술도 성장할 수 없다”며 “당국이 균형을 잘 잡고 있는 한 암호화폐 규제가 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NBC는 기술적 진보, 규제 당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인정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게이트코인을운영하는 토마스 글룩스먼은 이날 CNB와 인터뷰에서 “기술적 진보로 거래시간이 더욱 짧아지고, 금융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를 인정하며,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재성 기자 honogod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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