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첫 경기' 남북 단일팀 하루 전 개회식 참석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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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선수촌 입촌식에 참석해 화이팅 외치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강릉=연합뉴스]

7일 선수촌 입촌식에 참석해 화이팅 외치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강릉=연합뉴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오는 9일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세라 머리(30·캐나다) 단일팀 감독은 7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단일팀 전원이 개회식장을 걸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 단일팀은 개회식 다음날인 10일 스위스와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 예선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기상청은 "개회식 행사가 진행되는 9일 오후 7시~9시10분 사이 기온은 영하 5~2도,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추운 날씨에 두 시간 이상 노출된 선수들이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대표팀 전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일팀이 개회식에 불참하거나 10일 경기에 나서지 않는 일부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단일팀 선수들은 7일 선수촌 입촌식 행사에도 14명의 선수가 참석하는 등 공식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독도 새겨진 한반도 패치 달고 작전지시하는 세라 머리 감독. [강릉=연합뉴스]

독도 새겨진 한반도 패치 달고 작전지시하는 세라 머리 감독. [강릉=연합뉴스]

머리 감독은 "춥다는 걸 알지만 우리 단일팀이 함께 걸으면서 하나된 우리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머리 감독은 "단일팀을 구성하려는 노력 자체만으로도 분명히 정치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본다"며 "물론 우리는 아이스하키 선수고, 우리는 경쟁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우리 팀 내에서나 라커룸에서 정치는 존재하지 않지만, 링크를 벗어나면 단일팀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는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강릉=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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