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로는 실패…압력 최대 강화” 아베-펜스 공동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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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7일 강력한 미·일 동맹을 통해 북한의 핵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력을 최대한 강화하기로 했다.

방일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방일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에서 펜스 부총리와 도쿄 총리관저에서 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일이 북한문제에 대해 100% 함께 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북한 핵 개발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남북대화가 진전된 것은 평가하지만,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은 직시해야 한다”며 “내일 평양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하는 등 여전히 북한이 도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 포기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으면 대화는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은 몇십년에 걸쳐 잔혹하게 북한 주민에게 피해를 줬다. 주민들의 빈곤한 생활에도 북한은 여전히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 일본 등 관련국가가 북한의 행동을 ‘외교’로 바꾸려는 시도는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현실에 만족해 타협하면 오히려 상대(북한)에게 도발과 공격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방심하지 말고 외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든 선택지는 테이블 위에 있다”고도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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