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 달지 않은 배도 보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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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UPI·로이터=연합】미 국방성은 미 군함 13척이 임무교대를 위해 내주 미국을 떠나 페르시아만으로 향한다고 발표했으며 성조기를 단 쿠웨이트 유조선 이외의 선박도 호송에 포함시키기 위해 미국의 페르시아만 선박호송 정책을 재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댄·하워드」국방성 대변인은 항공모함 포레스털 호를 비롯하여 구축함·프리기트함·탄약선 등 13척의 군함이 정상적인 임무교대의 일환으로 오는 25일과 28일 페르시아만 지역에 파견되며 이것은 「함대증강」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워드」대변인은 미국이 페르시아 만에서 호송임무를 확대, 미국 기를 단 쿠웨이트유조선 11척 외에 다른 선박도 호송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보도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으나 미국이 호송작전으로 보호할 선박수가 줄어들지 않을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 지는 페르시아 만에서 성조기를 게양치 않은 선박에 대해서도 미국이 사전통고 없이 보호조치를 취하는 호송임무 확대를 미국정부가 검토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행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 국방성과 국가안보회의(NSC) 에서 검토되고 있는 한가지 방안은 비 미국선박이 이란이나 이라크의 공격은 받을 위험이 있을 경우 미 군함들이 이 선박들을 사전통고 없이 구출조치를 취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레이건」대통령은 아직 그 같은 미 해군의 호송작전 확대를 승인치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 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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