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쇼트트랙 최은성, 연습 도중 부상으로 병원 후송

중앙일보

입력

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첫 훈련서 미끄러져 넘어진 북한 쇼트트랙 대표 최은성(오른쪽 둘째). [강릉=연합뉴스]

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첫 훈련서 미끄러져 넘어진 북한 쇼트트랙 대표 최은성(오른쪽 둘째). [강릉=연합뉴스]

북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 최은성(26)이 평창올림픽 훈련 첫날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최은성과 정광범(17) 2명으로 구성된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2일 오후 7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공식 훈련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대표팀과 합동 훈련을 했다. 최은성은 1시간으로 예정된 훈련 막바지 코너를 돌다 미끄러져 넘어져 보호벽에 부딪혔다. '쾅' 소리가 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최은성은 뒤로 넘어진 채 일어나지 못했다. 부상 부위는 오른 다리 쪽으로 추정된다. 최은성은 구급요원으로부터 응급치료를 받은 뒤 들 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최은성의 정확한 몸 상태는 알지 못한다. 병원으로 이동된 것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쇼트트랙 대표 최은성은 오른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강릉=연합뉴스]

북한 쇼트트랙 대표 최은성은 오른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강릉=연합뉴스]

최은성은 북한 대표팀의 에이스다. 최은성은 월드컵 시리즈는 아니지만 2013년 슬로바키안 오픈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지난해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겨울아시안 게임에도 출전해 1500m 준결승까지 올랐다. 올시즌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1,2차 대회에 출전했다. 올림픽 티켓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500m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북한 쇼트트랙 대표 정광범(왼쪽)과 최은성. 최은성은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강릉=연합뉴스]

북한 쇼트트랙 대표 정광범(왼쪽)과 최은성. 최은성은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강릉=연합뉴스]

북한 대표팀은 이날 오전 일정을 거르고 오후에 첫 훈련을 실시했다. 연습 장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하며 정밀하게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하기도 했다. 1500m에 나설 예정이었던 정광범과 최은성의 출전 종목을 두고도 고민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은성의 부상으로 정광범이 혼자 두 종목 모두 출전할 가능성도 생겼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