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임대' 이청용, "좋은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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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 이청용. [사진 크리스탈 팰리스 트위터]

크리스탈 팰리스 이청용. [사진 크리스탈 팰리스 트위터]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친정팀 볼턴 원더러스로 복귀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30)의 소감이다.

이청용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는 3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올 시즌 잔여기간 2018년 6월말까지 이청용을 볼턴에 임대보내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청용과 크리스탈 팰리스가 맺은 계약은 올해 6월까지다. 볼턴 임대가 끝나면 이청용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이청용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 소속팀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이청용은 2009년 FC서울을 떠나 볼턴에 입단해 6시즌 동안 195경기에 출전해 20골·32도움을 기록했다.

볼턴은 올 시즌 챔피언십 24개팀 중 20위에 그치고 있다. 22위부터는 3부리그로 강등되기 때문에 또 다른 위기다. 그런 볼턴이 이청용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이청용은 비록 2부리그이지만 주전으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친정팀 임대를 택했다.

이청용은 "지금 상황에서 볼턴 임대가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일이 잘 마무리돼 기쁘다"며 "이번 시즌 남은 일정이 굉장히 기대된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 중인 신태용 대표팀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신 감독은 최근 유럽파를 점검했다. 이청용에게 주전으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A매치 78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상대로 골을 넣은 선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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