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제천 화재에 이어 또다시 밀양에서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밀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는 행정역량을 총동원해 부상자 치료 등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찰은 사망자 신원확인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밀양시는 유족의 고통과 아픔이 최소화되도록 장례절차 등을 잘 협의해서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가 커지자 오전 9시께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해 대응에 나섰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소방청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수습상황총괄반, 재난상황대응반, 구조·구급반, 복구지원반, 재난수습홍보반 등 5개반으로 편성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발생한 화재로 오후 1시 10분 기준으로 39명이 숨졌다. 중상자는 18명, 경상자는 113명이다. 중상자 중 특히 10명이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