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60개국 244개 작품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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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0개국 2백44편의 영화가 초청돼 다음달 2일부터 9일간 열린다. 영화제조직위는 2일 부산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 개최일정과 개.폐막작 등 초청작품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야외 스크린이 3년만에 재가동되고 해외 감독들이 대거 초청되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제는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월 초에 개최된다.

영화사전제작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과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 등이 아시아필름산업센터로 확대 통합되고 북한영화나 영화인의 초청도 추진되고 있어 올해 영화제는 그 어느때보다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요=10월 2일부터 9일간 남포동과 해운대지역 17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개.폐막식은 3년 만에 다시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 무대에서 열린다. 한국영화 47편과 아시아영화 98편 등 60개국에서 2백44편이 초청됐다.

시네마월드 부문에 속해있던 '비평가 주간'이 분리되는 등 9개의 섹션으로 확대됐다. 5천명이 입장할 수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는 매일 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폐막작=개막작으로는 일본의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도플갱어(Doppelganger)'가, 폐막작은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가 각각 선정됐다.'도플갱어'는 분신을 만나게 되면서 분신과의 공존을 통해 자아의 이면을 발견해 나간다는 이야기 구성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아카시아'는 결혼 10년째 아이가 없는 가정에 한 소년이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공포이야기다.

초청손님=개막작 감독인 쿠로사와 키요시,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코지,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루마이나 루시앙 핀틸리에 감독, 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등 유명 감독들이 대거 참가한다.

마흐말바프 감독의 장녀로 아프가니스탄 특별전에 초청된 사미라 마흐말바프와 최연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막내딸 하나 마흐말바프도 '광기의 즐거움'으로 부산을 찾는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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