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연봉 6000만원' 파격 신입채용 기업 어딘지 보니

광장춤을 추는 중국 중장년층. [사진 바이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남다른 인력 채용 공지를 올렸다. 퇴직 연령이 지난 노인을 파격적인 고액 연봉으로 채용한다.

알리바바의 남다른 신입 조건…60세 이상·연봉 6000만원

16일 알리바바 공식 인력 채용 사이트에는 ‘타오바오 고객 조사 시니어 연구원 모집’ 공지가 게재됐다.

[사진 알리바바 채용 사이트 캡처]

알리바바가 제시한 조건은 연령 60세 이상, 광장 춤 리더 혹은 아파트 주민위원회 출신, 전자상거래 경험 3년 이상, 심리학과 사회학 서적 애독자 우대 등이다. 연봉은 35만~40만 위안(약 5800만~6700만원)이다.

입사 후 이 신입 사원은 ‘패밀리 버전’ 모바일 타오바오 앱에 대한 체험 결과 분석, 사용 후기 수집, 중년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 일을 맡는다. 채용 인원은 2명이다.

알리바바 측은 “타오바오는 중년과 노년 소비층의 요구와 생활환경에 맞게 설계한 ‘패밀리 타오바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노인의 시각에서 노인을 중심으로 제품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데 이번 채용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채용공고가 나간 후 광장 춤 달인을 중심으로 지원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 측은 서류 심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면접과 심층 토론을 통해 최종 채용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