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노조위원장등 8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울산=김두자·조용현 기자】울산 현대엔진 청원경찰 오인석씨(28)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8일 현대엔진 전노조위원장 권용목씨(31)·현대중공업 전노조수석부위원장 김진국씨(27) 등8명을 검거,조사중이다.
권씨와 김씨,김동헌씨(25·현대엔진 노조대의원)등 3명은 18일 오전8시30분쯤 현대중공업 3도크 작업장에 들어와 근로자 30여명을 모아놓고 노조탄압 규탄대회 참석을 종용하던중 사내에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또 17일 오후 조정남씨 (28·현대엔진 노조대의원)등 5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경찰은 체포조 6백여명을 현대 중공업 입구와 오자불 숙소 주변에 배치,나머지 81명에 대한 검거 작업을 펴고 있다.
경찰은 전 노조위원장 권씨등 16일 과격시위를 벌여 청원경찰 오씨를 숨지게 한 89명 전원을 검거,죄질을 가려 권씨등 주동급 10여명은 구속하고 40여명은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18일 오전7시30분쯤 현대중공업 입구와 후문등지 에서는 해고근로자 복직실천협의회 명의의「18일 오전 8시 현대중공업 운동장에서 노조탄압 규탄대회를 갖자」는 내용물의 유인물이 뿌려졌으나 현대엔진과 중전기·중공업등 근로자들이 전원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숨진 오씨의 유가족과 경·비용역사 범아공신(주)측은 17일 유가족보상과 장례절차를 놓고 2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