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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文대통령의 ‘이불변 응만변’, 올해는 열심히 따라해볼 것”

중앙일보

입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중앙포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중앙포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남북관계는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베트남 정치지도자 호치민(胡志明)의 철학에 빗댔다.

임 비서실장은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새해를 맞아 가슴에 담은 경구”라며 호치민의 유명한 행동원칙이자 정치 철학인 ‘이불변 응만변(以不變應萬變)’을 인용했다.

임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가까이 모시면서 새삼 ‘진심과 정성’의 중요성을 배운다”며 “대통령은 이 변하지 않는 원칙으로 모든 변화를 헤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으로서 올해는 저도 열심히 따라 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불변 응만변’은 베트남 정치지도자 호치민의 잘 알려진 행동원칙으로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 가지 변화에 대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각에선 임 비서실장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무르익고 있는 시점에서 ‘진심과 정성’을 언급한 것은 문 대통령이 꾸준하게 내세워 온 ‘한반도 운전자론’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문 대통령과의 한ㆍ미 정상통화에서 “미국은 100%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의 성과로 연결시킨 것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두 번 다시 있어선 안 된다며 북한 문제야말로 우리가 주인이라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국제사회에 거듭 각인시켜 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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