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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장관, 의원 후원금 모금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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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앙선관위가 9일 '2005년 정당.국회의원 후원금 명세'를 공개했다. 모금액 상위 10위권에 한나라당 의원 4명이 드는 등 야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 전해엔 상위 10명 중 8명이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다. 2004년 16위였던 이광재 의원이 119위로, 19위였던 염동연 의원이 168위로 밀려났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1위로 두 단계 올랐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12위에서 102위가 됐다. 이해찬 총리는 지난해 후원금을 받지 않았다.

모금 상한액인 1억5000만원을 넘긴 의원은 74명이었다. 모금액이 상한선에 근접했을 때 한꺼번에 몰려든 후원금은 일단 접수할 수 있게 돼 있다. 유 장관 측은 "전화.인터넷 모금 마감이 다소 지연돼 액수가 불어났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의원 한 명이 한 해 사용할 수 있는 후원금은 1억5000만원으로 제한돼 있고, 나머지는 다음 해로 넘겨진다"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은 정당 중 가장 많은 187억원을 모금했지만 2004년에 비해 93억원(33%)이 줄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6억원, 민주노동당은 54억원이 늘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의원 평균 모금액 차이도 약 30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좁혀졌다. 당비 수입면에서도 모든 야당이 다소 늘어난 가운데 열린우리당만 17억원이 감소했다.

민주노동당은 후원금과 당비의 증가로 재산이 35억원 늘었다. 열린우리당과의 의원 평균 모금액 격차도 7만원에 불과했다. 심상정(9위).노회찬(15위).단병호(26위) 의원 등은 상위권에 들었다. 이 총리 골프 논란의 핵심 인물인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은 2004년에 아들 명의로 이 총리에게 400만원을 후원했으나 지난해에는 국회의원 후원금이 없었다.

이상언.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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