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인 줄 알고 가루 흡입한 유럽 여행객들…2명은 위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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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호주의 한 숙소에 배달된 하얀 약 가루를 마약인 줄 알고 복용한 20대 유럽 배낭여행객 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국적은 프랑스 5명, 독일 2명, 이탈리아와 모로코 각 1명이다. 이 중 2명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한국시간) 호주 언론에 따르면 여행자 숙소로 쓰이는 호주 서부 퍼스의 한 주택에서 지난 2일 유럽 출신 20대 배낭여행객 9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흡입한 것은 히요신(Hyoscine)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히요신을 흡입한 후 마비 증세를 보였으며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또 몸이 뜨겁고 심장이 빨리 뛰고 있었다.

이들은 다른 거주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프랑스 국적 남성 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약물을 흡입한 이들 대부분은 의료보험 처리가 안 되는 만큼 수천 호주달러(수백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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