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안철수, 요즘 바른정당에서 인기 캡”…이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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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요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바른정당에서 인기가 캡”이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5일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확연히 달라졌다. 최근 모습을 보면 이제 자기 색깔을 제대로 찾고 있고,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하 최고의원은 “과거에는 ‘박지원 의원이 안 대표의 상왕(上王)이다’ 그랬는데 지금은 (안 대표가 박 의원을) 거침없이 들이받는다. 서로 같은 당 맞나 싶을 정도로”라며 “안 대표가 우리 정치권에서 상당히 특이한 존재였는데 그건 아마추어 정치인에서 프로 정치인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안 대표의 여려가지 면을 보면 저희들과 사실 큰 차이가 없다”며 “경제정책도 그렇고 대북정책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처럼 (북한과) 무조건 대화를 해야한다 그런 대화 만능주의자도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사실 저는 박 의원을 좋아한다”며 “박 의원이 열심히 통합을 주도했으면 제가 ‘박지원의 아들’이 될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하 최고위원은 안 대표와 함께 나란히 앉아 영화 ‘1987’를 관람했다. 이날 행사는 안 대표와 국민의당 당직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로 알려졌으나 하 최고위원이 깜짝 방문한 것이었다. 하 의원은 영화가 끝난 뒤 “지금은 가장 큰 문제가 야당 대표 선수가 워낙 엉망진창 이어서 여당 견제를 못 했다”면서 “새로 30년 만에 민주주의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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