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에 “대출 받아서라도 원전 수출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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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재가동 신청서를 낸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모습. 왼쪽부터 5·6·7호기.  [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재가동 신청서를 낸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모습. 왼쪽부터 5·6·7호기.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의 해외 원전 사업을 장려하고 있다. 거액의 대출금 지급보증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영국에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히타치제작소에 거액 지급보증을 섰다. 일본 정부는 히타치제작소가 일본 은행에 빌린 14조 2000억 중 4조 7000억을 보증하기로 했다.

히타치제작소가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은 영국 정부가 발주한 신규 원전 건설이다. 총 사업비 28조 4000억원 규모다. 최종 결정은 내년에 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원전 기술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영국 프로젝트 참여가 필요하다”고 정부의 지원 배경을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해외 각국이 원전 사업에서 손을 떼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거액의 위험 부담을 지며 기업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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