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외환보유액 3893억 달러…또 역대 최고치 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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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8월 외화보유액이 3848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직원들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국은행은 8월 외화보유액이 3848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직원들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넘어섰다. 작년 한 해 늘어난 외환보유액 규모는 4년 만에 가장 컸다.

1년간 182억 달러 늘어…증가 폭 4년 만에 최대

한국은행은 작년 12월 말 기준 현재 외환보유액이 389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작년 11월(3872억 5000만 달러) 대비 20억 2000만 달러가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181억 7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美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외환보유액 최대치 경신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588억 3000만 달러(92.2%), 예치금 206억 5000만 달러(5.3%), SDR(Special drawing rights) 33억 7000만 달러(0.9%), IMF 포지션 16억 2000만 달러(0.4%), 금 47억 9000만 달러(1.2%)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9;2017년 12월 말 외환보유액&#39;을 보면 작년 12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천892억7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0억2천만 달러 늘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9;2017년 12월 말 외환보유액&#39;을 보면 작년 12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천892억7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0억2천만 달러 늘었다.

한편 작년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은 세계 9위였다. 중국이 3조 1193억 달러로 1위, 일본이 1조 2612억 달러로 2위, 그 뒤를 스위스(7980억 달러), 사우디(4944억 달러), 대만(4505억 달러), 러시아(4316억 달러), 홍콩(4221억 달러), 인도(4019억 달러)가 이었다.

한은,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 지수는 92.1로 한 달 사이 1.0%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0.8%, 파운드화는 0.2%, 호주 달러화는 3.0% 각각 상승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는 0.8%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은 3588억 3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206억5000만 달러)은 20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9000만 달러 늘어난 33억7000만 달러,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 포지션은 16억2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줄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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