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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安측, 박·천·정에 ‘당대표’ 권유”…유승민에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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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4일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 통합 추진파에 대해 “(통합에)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분들에게 ‘통합신당의 당대표가 되어라’ 얘기를 하면서 마타도어를 한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중앙포토]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중앙포토]

박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롯해 천정배·정동영 의원을 거론하면서 “직접 제안은 아니지만 ‘박·천·정 세 분 중에 당대표를 맡았으면 좋겠다’고 간접적으로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 통합 반대파의 신당 추진과 관련, “어제(3일) 11명이 왔고, 합류하겠다는 분들이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출 20명 이상은 된다”면서 “안철수파에서는 ‘7~8명밖에 안 된다’고 (거짓) 주장한다”고 주장했다.

또 “(바른정당과의 통합) 저지와 신당 추진을 병행하는 것”이라며 “보수야합통합파(안철수 대표 측)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1월 말까지 (통합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 대표의 최측근인 박선숙 전 사무총장의 행보에 대해선 “합당에 반대하는지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안 대표가) 이희호 여사와 안 대표의 대화를 몰래 녹음해서 발표한 친구들을 전부 데리고 있는 것에 배신감을 가지고 요즘은 굉장히 소원하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을 ‘빚더미 소수정당’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바른정당이) 국민에게 빚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그 말을 믿는다”며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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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북관계에 대해선 “평창올림픽을 기화로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하고 대화하자고 하고 (북한이) 화답한 것은 엄청난 사변”이라며 “미국에서 자꾸 소위 제동 거는 것은 전략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쉬운 것부터 해결하고 어려운 것은 나중에 하는 게 대북정책”이라며 “남북관계를 대화로 끌어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잘했다. 우리도 (문 대통령의 업적을) 지지해야지, 자꾸 쓸데없는 이야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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