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장관 신년사에서 '지속가능 사회'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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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2일 신년사에서 '지속 가능 사회'를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한 시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이라고 표현했던 모든 필연적인 선택의 결과가 지금 우리(환경부)가 맞고 있는 기회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환경부)가 내딛는 한발 한발은 성찰과 소통, 설득을 거쳐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시인인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의 시(詩)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을 언급한 것이다.

2일 세종청사에서 환경부 시무식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엉이바위' 언급 #언론에 배포했다 내용 수정 후 재배포 #1일 개인적으로 봉하마을 참배하기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 어렵더라도 환경부 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어제 봉하에서 눈이 시리게 푸른 하늘 아래 묘역을 참배하면서 부엉이바위에서 내디뎠던 노무현 대통령의 한 걸음이 그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지난겨울 눈, 비 속에서 광화문을 내딛던 촛불 시민들의 한발 한발 역시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새해 첫날인 전날 개인적으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노 전 대통령 관련 내용이 담긴 이 같은 내용의 장관 신년사를 언론에 배포했으나,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자 관련 내용을 삭제한 뒤 다시 배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무식이 오후에 열린 탓에) 충분한 검토 없이 신년사를 배포했는데,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한 부분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해당 문장을 삭제하고) 배포했다"고 해명했다.

김 장관은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청와대 지속가능발전 비서관을 지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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