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올해 목표를 90%는 이뤘다”며 당 대표 취임 후 송년 소감을 밝혔다. 29일 홍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제일 어려웠던 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이었다고 회상했다.
내년 서울시장과 부장시장 선거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불출마 선언을 한 홍정욱 전 의원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에 대해) 당 관계자 실수로 너무 일찍 카드를 오픈해 공격이 집중됐다”며 “어차피 내년 선거는 총동원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 모든 인재를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결정에 대해 “대통령의 통치 행위”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근로시간 단축해라,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라, 그렇게 지시한 것도 직권남용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내년 당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서민 중심의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 당은 귀족 보수·엘리트주의 보수정당이었다. 이회창 전 총재가 그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랬다”며 “내년부터는 정책·인물을 바꾸는 절차를 진행하겠다. 그렇게 바꾸지 않으면 이 정당은 소멸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과거에 별로 잘해주지도 않았는데 만날 생각이 없다"며 "새롭게 출발할 때에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