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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란게 부끄러워" 노회찬,女의원·여기자에게 꽃선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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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남성이란게 부끄러웠다"는 메시지를 담아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회 출입 여기자들과 여의원들에게 장미꽃으로 축하한다는 뜻을 전했다.

노 의원이 보낸 꽃다발은 50㎝길이의 붉은 종이 상자에 노란색 장미가 담겨있고, A4용지 1장에 자신의 이름으로 쓴 글도 함께 들었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노 의원은 함께 보낸 글을 통해 "남성이란 이름이 이처럼 부끄러울 수도 있다는 자각을 하는 나날이지만 그래서 더욱 간절한 심정으로 세계 여성의 날을 생각한다"며 "다른 나라들에서 3월8일이 여성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여성 정치세력화로부터 비롯된 이날의 유래를 현실의 과제로 받아 안고 다짐하는 날이라면 우리나라에선 여기에 더해 양성불평등의 부끄러운 현실에 대한 반성의 뜻까지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노 의원은 "깊은 반성과 함께 노회찬 올림" 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노 의원은 남성 의원들에게도 장미꽃과 편지를 보내고 "부인이나 어머님 등 가까이 계신 고마운 분들께 축하와 다짐과 반성의 마음을 담아 장미꽃 한 송이를 보내시길 정중히 권하고 싶다. 어버이날에 부모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생각하듯 적어도 이 날만큼은 우리 모두가 양성평등과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다시 생각하고 다짐하는 뜻 깊은 날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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