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없다"실력대처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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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은 7일 오전 확대 당직자회의·총무단 회의를 잇달아 열고 선거법 처리대책을 논의, 일단 이날 중 국회내무·법사위처리, 8일 중 본회의 처리원칙을 세웠으나 야당의 태도에 따라 신축성 있게 대응키로 해 이날 오전 전격처리.
유경현 대변인은 『소선거구제가 국민적 명분도 있고 야당쪽에서도 겉으로나마 줄기차게 주창해온 안이어서 수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었으나 저지태세가 의외로 강경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로서도 퇴로가 없는 만큼 실력에 더 큰 실력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회의결과를 발표.
유대변인은 『회의에선 민주당측이 1인구 30개의 1∼3인 제안을 들고 또다시 협상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는 얘기가 지나가는 식으로 있었으나 전혀 고려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
이날 회의에는 권익현 고문·장성만 국회부의장도 참석했는데 『결국 장부의장이 표결처리를 담당하게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상임위처리와 동시 7일 중 본회의처리까지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언.
한편 당내 소선거구제 반대의원들의 반발우려에 대해 유대변인은 『지금까지 법안처리는 한번도 무기명투표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해 기립투표로 처리할 것임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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