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O형은 A·B형에 수혈 돼...바른정당 수혈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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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국여성위원회 ‘여성정치 실현을 위한 지역 이슈 발굴 경진대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국여성위원회 ‘여성정치 실현을 위한 지역 이슈 발굴 경진대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당이 27일 전당원투표를 시작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수혈'에 비유하며 재차 통합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O형은 A형이나 B형에 수혈이 된다. 그래서 혈액형 중에는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도 있다. 저는 다른 정당들은 혈액형이 달라서 수혈이 불가능하지만, 바른정당은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과는 혈액형이 달라 수혈을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한 안 대표의 설명이다.

만약, 통합이 성사된다는 가정하에 안 대표는 통합 시한을 내년 2월 정도로 보고 있다.

안 대표는 "이번 12월 31일 만약에 당원들께서 통합에 찬성하고 재신임을 해주신다면 1월부터 통합절차를 밟게 된다"며 "보통 한 달 조금 넘게 시간이 소요되니까 2월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 통합이 이루어진 이후 국민의당-바른정당의 정체성에 대해서 안 대표는 "저희들은 세 가지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우선 개혁정당, 그리고 국민통합정당, 그리고 미래를 지향하는 정당. 그런 정당 꼭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념적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묻는 진행자의 말에 안 대표는 "저희들은 '합리적인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두 당은 기득권 정당이고, 거기로부터 저희들은 개혁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합리적인 개혁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의 전당원투표는 이날 오전 시작돼 28일에는 온라인 투표, 29~30일 ARS 전화투표로 이뤄진다. 결과는 31일 나올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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