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심고]
이 몸이 죽어죽어 광도 못 팔고 고쳐 죽어,
청단에 홍단되어 피박이라도 있고 없고,
쓰리고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이시랴.
::작품해설::
고려말기 유명한 타짜(화투꾼) 정몽주의 시조. 하루는 광도 한 번 못 팔고 계속 죽다가, 한판에 청단과 홍단을 멋지게 성공하고, 피박까지 씌우기 위한 상황. 쓰리고를 부르기 위한 한 남자의 피맺힌 절규를 엿볼 수 있다.
[하여고]
광 판들 어떠하며 쌍피 판들 어떠하리.
팔공산 똥쌍피 같이 판들 그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광 팔아 오광까지 누리리라.
::작품해설::
광 팔 때 쌍피도 팔자는 개혁 화투파인 이방원의 시조. 팔광에 똥쌍피를 끼워 파는 장면에서 갈등이 점차 고조되며 광 다섯개를 팔겠다는 한 남자의 굳센 의지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