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의 한 야산(野山)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이 화재로 훼손된 채 발견됐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최근 발생한 공원묘원 인근 화재 수습 현장에서 이 같은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경찰은 김해 삼계동 김해공원묘원 인근 야산을 정리하던 중 불에 훼손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시신이 화재 당시 불길에 휩싸여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신원을 확인하기로 했다.
김해에선 22일 오후 4시쯤 김해공원묘원 근처 야산에서 불이 났다. 당시 화재 현장 인근 대기가 건조해 불이 산 위쪽으로 확산했었다. 이에 산림 당국은 헬기 4대와 소방 인력 70여명을 동원해 2시간 20분 만에 불을 껐다. 당시 군인도 300여명이 동원됐다.
이 산불로 임야 0.05ha가 피해를 입었지만, 진화 때까지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