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보인다”는 지적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우 임수정의 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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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13일 ’늘어보인다“는 댓글에 배우 임수정이 화장기없는 사진 한 장과 글을 올렸다. [사진 임수정 인스타그램]

지난해 3월 13일 ’늘어보인다“는 댓글에 배우 임수정이 화장기없는 사진 한 장과 글을 올렸다. [사진 임수정 인스타그램]

배우 임수정(37)이 자신의 외모를 지적하는 악플을 단 네티즌에 남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21일 방송된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서는 ‘여성 나이 유통기한 논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 패널은 “오랜 시간 안티에이징이 트렌드였지만 이제 ‘안티 안티에이징’이 대세가 됐다”며 이와 관련해 배우 임수정의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해 ‘동안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온 임수정에게 일부 네티즌이 “늙어 보인다”는 악플을 달자 이에 임수정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장기 없는 얼굴 사진과 “보통의 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이 정도가 최선”이라며 입장을 내놓았다.

임수정은 당시 인스타그램에 “민낯이 자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저도 더 예쁜 모습으로 올리면 좋겠지만, 몸 상태의 작은 변화도 얼굴에서 표현이 되는 나이가 사실인데 어쩌겠나”라고 썼다. 이어 그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는 이미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엄마이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다만 저는 그녀와 다른 길을 선택해서 살고 있는 것일 뿐이지 평소 저는 제 나이를 정확하게 인지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지금의 저를 인정하고 사랑한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제 생의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의 나’, 30대의 여성으로서의 저의 삶을, 그리고 저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수정은 “더욱 건강하고 매력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을 약속하며, 배우로서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이 패널은 임수정이 악플에 대처하는 모습에 대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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