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동영상 콘텐트 마케팅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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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한우데이' 동영상 캡처

롯데마트 '한우데이' 동영상 캡처

롯데마트가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동영상 콘텐트를 활용한 마케팅과 소비자와 직접 소통을 강화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롯데마트는 창립 20주년을 맞는 2018년 캐치프레이즈를 ‘스타트업 2018’으로 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의 구체적 실행방안으로는 ‘건강이 모든 것’(Health is Everything)을 모토로 삼는다. 내년 캐치프레이즈와 모토에 맞는 동영상 콘텐트를 제작해 이달 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우 콘텐트 ‘대박’에 내년 확대 결정 #월 평균 10편 제작해 페이스북 공유 # "소비자와 소통과 공감 끌어낼 것"

이는 지난달 선보인 동영상 콘텐트가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에선 스토리가 있는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이 안에서 자사 제품을 쓰게 하는 마케팅이 유행인데, 롯데마트도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롯데마트가 ‘한우데이’(11월1일)를 앞두고 만든 ‘한참은 더 따듯할 우리의 날들’은 특별한 날 먹는 한우라는 콘셉트로 호평을 받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시험이 끝나거나 취직했을 때 상에 올리던 한우를 구워 먹으면서 가족애를 확인하는 부녀를 다뤄 공감을 끌어냈다. 한 달 만에 550만 뷰(시청횟수) 이상을 기록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추천(좋아요) 14만6000회, 공유 3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배경 음악으로 쓰인 롯데마트 매장 노래 ‘토닥토닥’을 내려받겠다는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이런 경험에 힘입어 이달 초엔 뮤직드라마 후속편인 ‘아빠가 여기 있단다’를 선보였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가 바쁜 일상 속에서 완구 전문점인 토이저러스를 방문해 가족애를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이 뮤직드라마도 온라인에서 반응이 좋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한 달 평균 동영상 10편을 제작해 배포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마트 이상진 마케팅부문장은 “전국 122개 점포에서 동영상을 기반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각 지점에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와 같은 영상 기기를 추가 배치해 다양한 동영상 콘텐트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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