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팔씨름왕+소치 봅슬레이 2관왕' 보에보다, 도핑으로 IOC 징계

중앙일보

입력

2014 소치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2관왕을 차지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는 보에보다(오른쪽). [중앙포토]

2014 소치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2관왕을 차지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는 보에보다(오른쪽). [중앙포토]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봅슬레이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러시아 국회의원 알렉세이 보에보다(37)가 올림픽에서 영구 제명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 보에보다가 소치올림픽 당시 금지약물을 복용한 게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당시 남자 봅슬레이 2인승과 4인승 금메달을 휩쓸면서 대회 2관왕을 차지했던 보에보다는 지난달 파트너였던 알렉산더 주브코프의 도핑 혐의가 적발돼 금메달 2개를 박탈당했다. 이어 보에보다도 도핑 사실이 적발돼 향후 올림픽 출전이 금지됐다.

보에보다는 올림픽 2관왕의 경력을 앞세워서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을 대표하는 하원 국회의원에도 당선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보에보다는 앞서 세계팔씨름대회에서 2차례나 우승한 전력이 있어 '팔씨름왕'으로도 유명했다.

IOC의 이번 징계로 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는 35명으로 늘었다. 한편 러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중거리 간판 선수인  데니스 유스코프(28)는 IOC의 검사 결과 도핑과 관련한 어떤 혐의도 찾지 못해 무혐의로 평창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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