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볼 시간 없어서”…부산비엔날레 前 집행위원장, 딸 비공개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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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전임 집행위원장이 자신의 딸을 비공개로 채용한 혐의로 입건됐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습니다. 사진은 2016 부산비엔날레에서 수영공장에 전시된 네덜란드 작가 폴케르트 드 융의 '초기 시절'.  [사진제공=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습니다. 사진은 2016 부산비엔날레에서 수영공장에 전시된 네덜란드 작가 폴케르트 드 융의 '초기 시절'. [사진제공=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임모(63)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12월 부산 수영강변 조각프로젝트 사업과 관련해 프랑스 현지에서 통역·실무 등을 담당할 큐레이터로 자신의 딸을 비공개로 채용했다. 공개 채용을 거쳐야 한다는 조직위원회 내부 인사규정을 어긴 것이다.

수영강변 조각프로젝트는 수영구청이 시행한 문화 벨트 조성 사업의 하나로 수영강변에 5명의 작가 작품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니콜라스 쉐퍼의 작품만 설치가 완료됐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이 급하게 진행되면서 큐레이터를 면접 보고 선발할 시간이 없었고 딸이 프랑스에서 일을 도우면서 업무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지난 10월 집행위원장에서 물러났고 임씨의 딸은 올해 1월 초 큐레이터를 그만뒀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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