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진압 성공 안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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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시내 대학생 5명이 서울 미문화원을 점거하자 관할 남대문 경찰서는 85년 5월 농성 때와 같이 사태가 장기화될까 한때 긴장.
이는 학생들이 도서관을 점거한 뒤 농성인원이 15명에 이른다고 인원을 과장해 말하면서 『폭발물을 18점 소지하고 있으니 경찰이 접근하면 자폭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
그러나 남대문서 측은 도서관 열람창구에 맡겨진 열람객 학생증이 5개밖에 안돼 농성학생수가 5명에 불과할 것으로 파악. 또 학생들이 위협 삼아 던진 폭발물이 폭발할 당시『쾅』 하는 폭음도 컸지만 파편이 튀지 않아 인명살상 위력이 없는 단순한 폭음탄 임을 간파, 미문화원 측을 설득해 「쌍방 피해 없는 5분 진압」에 성공했다고 안도와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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