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금메달 후보 메드베데바, 평창 올 준비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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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세계 1위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러시아)가 평창 겨울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빙판 위에 선다.

러시아 피겨 선수 메드베데바.

러시아 피겨 선수 메드베데바.

일본 니칸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메드베데바가 러시아 상트페데르부르크에서 21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전인 러시아피겨선수권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메드베데바는 이번 대회에서 무난하게 평창행 티켓을 딴 후, 오륜기를 달고,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도핑 파문으로 평창올림픽 출전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41.31점)을 보유한 메드베데바는 최근 2년 연속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 유럽선수권 등을 석권한 평창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1순위다.

그런 유명세로 지난 5일 메드베데바는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러시아 깃발 없이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내가 출전하지 않으면 나의 라이벌이 우승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IOC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금지 결정을 내렸다. 그 직후 메드베데바는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것인가'란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질문에 답하기엔 아직 이르다. 최선을 다해 올림픽 준비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메드베데바가 러시아 국기 없이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선수들을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허락하면서, 메드베데바도 평창행을 결심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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