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 대통령 중국 방문에 “구걸행각”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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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옥으로 만든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 받았다. 지난 14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바둑판과 바둑알을 보고 있다.[사진 청와대]

중국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옥으로 만든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 받았다. 지난 14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바둑판과 바둑알을 보고 있다.[사진 청와대]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 “구걸 행각”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개인필명 논평을 통해 “남조선 집권자의 방중 행각은 대미추종으로 빚어진 대외적 고립에서 벗어나 보려는 너절한 구걸 행각인 동시에 외세와의 반공화국 제재압박 공조를 강화해보려는 범죄적인 동족대결 행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방(상대)의 홀대 논란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되자’고 너스레를 떤 남조선 당국자의 추태는 실로 민망스럽기 그지없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우리 정부를 겨냥해 “미국의 침략 책동에 덮어놓고 추종해온 탓으로 말할 수 없는 외교적 곤경을 겪고 있다”며 “궁지에서 헤어나보려고 균형외교니 신북방정책이니 하고 떠들어대며 다급히 주변 나라들의 문을 두드려대고 있다. 남조선 집권자의 이번 행각도 그러한 놀음 중의 하나”라고 비난했다.

이어 “외세의존과 사대 매국 행위로 차례질 것은 굴욕과 수치뿐”이라며 “괴뢰들은 사대 매국과 동족대결에 발광할수록 대외적 고립과 파멸의 위기만 더욱 심화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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