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방의회 “다케시마의 날, 정부행사로 격상…아베 총리 참석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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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중앙포토]

독도. [중앙포토]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지역 행사로 치러지고 있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의 날’ 행사를 ‘정부 기념일’ 격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내년 행사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참석도 주문했다.

15일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시마네현 의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가 찬성 다수로 가결돼 정부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의회는 의견서에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임에도 ‘북방영토’(러시아가 지배 중인 쿠릴열도 남단 4개섬)처럼 총리 등이 참석하는 정부 주최 행사가 없다”며 “이 때문에 (영유권 관련) 대응에 차이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현재 일본 정부는 독도와 더불어 쿠릴 4개 섬 모두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NHK 온라인판 갈무리]

[일본 NHK 온라인판 갈무리]

그러나 국회 결의에 따라 지정된 ‘북방영토의 날’ 기념식이 정부 주최 행사인 것과 달리 ‘다케시마의 날’(매년 2월22일)은 시마네현 조례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지역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의회는 ‘다케시마의날’을 ‘정부 기념일’로 격상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채택된 의견서에도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을 공식 지정해 정부 주최 행사를 실현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 정부는 이 행사를 지역 차원의 행사로 규정하고 있지만, 아베 총리 재집권(2013년) 이후 매년 차관급 인사가 참석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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