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투자 컨설팅 피해 늘어…겨울용품 관련 불만도 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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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전달보다 매트(393%), 코트(284%), 점퍼‧재킷(215%), 가스보일러(167%)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이 크게 늘었다.

한국소비자원, 11월 소비자 피해 상담 분석 #투자 컨설팅 계약 해제 시 환불 거부하거나 위약금 과다 청구 #이동전화 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 가장 많아

특히 매트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일부 유아용 매트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논란이 되자 관련 상담이 늘었다. 점퍼‧재킷은 봉제 불량이나 보풀 발생, 지퍼 결함, 세탁 후 변형‧탈색 등의 문제가 많았다.

눈에 띄는 것은 투자자문(컨설팅) 관련 상담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5% 증가한 것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등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대개 계약해제 시 환불을 거부하거나 환불시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한 경우다. 계약 체결 시 안내받은 계약조건(수익률)과 다른 경우도 있다.

전기세탁기(113%), 호텔(108%), 전기진공청소기(77%) 관련 불만도 늘었다. 전기세탁기나 진공청소기는 수리용 부품이 없거나 수리비를 과다 청구하는 사례가 많았다. 호텔은 해외호텔이나 특가상품에 대한 계약해제 시 환급을 거부하거나 사전에 안내한 내용이나 광고와 다른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컸다.

소비자 상담 증가 품목.

소비자 상담 증가 품목.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이동전화서비스(2165건)이다. 대개 통화품질 불량이나 기기 성능 불량으로 인한 계약해지, 계약해지 거부나 위약금 과다 청구와 관련된 내용이다. 스마트폰(2094건), 헬스장‧피트니스센터(1537건), 택배 화물 운송서비스(1395건)로 인한 상담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10대 이하는 이동전화서비스, 20대는 헬스장‧피트니스센터 관련 소비자 상담이 많았다. 30~40대는 스마트폰, 50대는 이동전화서비스, 60대는 상조 서비스 관련 상담이 주를 이뤘다.

소비자원은 11월 상담 건수의 80%에 대해 소비자단체‧지방자치단체‧소비자원에서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및 관련 법규 등 소비자 정보를 제공해서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나머지 상담은 자율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 소비자단체 및 지자체의 피해처리(14%)를 통하거나 소비자원의 피해구제‧분쟁조정(5%)을 통해 처리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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