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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위대, 해외체류 일본인 구출 훈련 실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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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가 해외에서 체류중인 자국민을 유사시 보호하고 구출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4번째 훈련이다.

일본 자위대가 13일 사이타마(埼玉)현 이루마(入間)기지에서 해외에 체류 중인 일본인이 위험에 빠졌을 때를 상정해 훈련을 펼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일본 자위대가 13일 사이타마(埼玉)현 이루마(入間)기지에서 해외에 체류 중인 일본인이 위험에 빠졌을 때를 상정해 훈련을 펼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교도통신과 NHK 등은 자위대가 13일 군마현 고마가하라 훈련장에서 이같은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해외 자국민 집합장소가 폭도들에게 둘러싸여 이동 경로가 바리케이드로 봉쇄된 상황을 상정해 훈련에 나섰다. 자위대는 모여있는 자국민을 상대로 여권을 검사하고, 위험한 물건의 소지 여부를 확인한 후 이들을 수송기로 유도했다. 이 훈련 장면은 일부 언론에도 공개됐다.

지난해 안보관련법 시행으로 자위대는 해외체류 자국민에 대한 수송뿐 아니라 구출과 경호 임무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훈련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까지 상정되진 않았지만 NHK는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진 만큼 이와 관련한 유관기관 간의 연대를 확인하려는 의도에서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여당과 극우 언론을 중심으로 한반도 비상상황 발생시 한국내 자국민 구출 계획을 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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