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에 맞는 정치 펴겠다"-출범 앞둔 제6공화국|관심의 7부장관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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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문화부의 설립이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을 정도로 우리사회의 문화적인 수요의 폭이 커지고 문화행정의 역할도 증대되고 있는 때입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문공장관의 직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정한모 문공장관 내정자는 아직 취임전이라 구체적인 문화행정의 방향에 대해 말할수 없지만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개인적인 생각은 「문화민주화의 촉진」이라고 밝혔다.
『우리사회는 이제 민주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해야할 단계에 있습니다. 민주화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민주의식의 확립이 있어야하며 그러한 의식의 밑바탕을 이루는 것은 문화입니다. 자유로운 정신의 신장보다 나은 삶에의 추구는 문화의식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정장관은 이를 위해 문화·예술인에게는 보다 자유로운 창작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국민에게는 지역·계층에 구별없이 골고루 문화혜택이 나뉘어 질수 있는 시책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지방자치시대에 대비, 지방의 문화창조와 향수가 잘 이루어지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다.
순수문화인이 문공장관이 된 예는 이번이 첫 케이스. 그는 문화행정의 구체적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4년여동안 문예진흥원장 직무수행을 통해 얻은 경험을 살려나가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공보부문은 처음 맡게 되어갈 모르겠지만 민주화의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국민적 여망이 민주화인만큼 여론의 올바른 수렴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여론의 올바른 표현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봅니다.』 언론·출판의 자유와 자율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보강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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