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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현수 대신 빅토르를 선택한 남자의 기구한 운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 현수 대신 빅토르를 선택한 남자의 기구한 운명 ▼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딸이 보는 앞에서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 빅토르 안

실망과 분노에 조국을 등지고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로 살고 있는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러시아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러시아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많은 분이 나를 응원해주신다.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 빅토르 안

그렇게 고대했던 평창올림픽이지만
참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했기 때문이죠

러시아가 무더기 도핑 사태로
한 나라가 올림픽 출전 금지 제재를 받았습니다
사상 최초로 일어난 엄청난 불명예입니다

“소치에서 금메달 따고 러시아 국가 들을 때 기분이 이상했다. 평창에서는 더 이상해질 것 같다…”
- 빅토르 안
복잡한 마음이지만 조국 땅의 올림픽에 서고 싶었던 안현수

안현수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올림픽 금메달 6개를 목에 건 쇼트트랙의 전설입니다

동료들의 왕따와 코치의 구타 그리고 파벌 싸움 속
한창 전성기였던 2011년 러시아 귀화를 택했습니다
※ 빙상연맹은 동료들의 왕따, 코치의 구타, 파벌 싸움이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의 원인이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1년 동안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즐겁게 준비하려고 한다.”
- 빅토르 안

올해로 서른한 살인 그는
이제 평창 올림픽이 마지막 무대일 수 있습니다

다행히 IOC가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여를 허용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이콧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평창은 포기할 수 없는 무대다. 개인 자격으로라도 출전하고 싶다”
- 빅토르 안

조국 올림픽에 다른 나라 국적으로 출전하는 안현수

그의 마음,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
어떤 기분일지 아직은 상상이 되지 않네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오다슬 인턴 oh.da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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