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김동선 본 종업원 "사람들 왜 이렇게 방치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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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김동선씨. [뉴스1]

지난 1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김동선씨. [뉴스1]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씨가 지난 9월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들과 술을 마셨을 당시 만취해 바닥에 ‘쿵’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종업원이 달려와 “사람을 왜 이렇게 방치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조선일보는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인용해 당시 같이 있었던 변호사들은 만취한 김씨를 상대해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시스는 지난 6일 김씨가 이날 동석한 변호사들과 일면식도 없었기 때문에 술자리 분위기를 주도하지 못했고 그들 사이의 대화에 끼지도 못한 채 혼자 술만 계속 마시다가 만취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자리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남성 변호사가 김씨를 보내려 일으켜 세우려다 뺨을 한 대 맞았고, 뒤이어 여성 변호사가 김씨를 재차 깨우려다 머리채가 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주점에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동선 씨의 변호사 폭행 사건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주점에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동선 씨의 변호사 폭행 사건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폭행 피해자인 변호사 2명은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사건 다음 날과 최근 언론 보도 이후 모바일 메신저로 여러 차례 사과를 해왔고, 이를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6일 김씨 주취 폭행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냈다고  밝혔다. 김씨 폭행·모욕 혐의가 공소권 없음에 해당돼 기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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