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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금주 말 인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태우 차기 대통령은 새 내각 구성에 핵심이 되는 국무총리의 인선을 금주 말인 13일께로 앞 당겨 확정, 총리 내정 자로 발표하고 총리 내정 자와 함께 공개적인 조각 작업에 착수 할 예정이다.
노 당선자와 총리 내정 자는 내주에 조각 인선작업을 끝내고 20일 새 내각 진용을 발표 할 계획인데 현 내각 중 전문분야의 5∼6개 부처 장관은 계속 기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 졌다.
민정당의 한 당직자는 10일『노 당선자가 총리에게 행정의 실권을 부여하고 국무위원 임명에 관한 제청 권을 실질적으로 인정하려하는 만큼 조각에 앞서 총리 인선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새 대통령과 내정된 총리가 머리를 맞대고 조각 작업을 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스타일의 공개 조각을 실시할 것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노 당선자는 그 동안 총리 인선을 위해 많은 인사를 만났으며 현재 거의 결심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새 각료도 복수 안 정도는 마련된 상태이며 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아 최종 결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새 각료 인선에서 몇몇 전문분야와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는 장관, 문제가 없는 장관들이 대상에서 제외될 필요는 없다고 말해 외무·법무·문교 등 수 개 부처 장관이 새 내각에 기용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사했다.
당 원로 및 당의 중진급 인사 등 당내 인사는 총리 발탁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 검토됐던 학계의 L씨, 호남의 S씨 및 K씨, 민화 위의 몇몇 인사 등도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새 총리는 군인출신이 아니면서 행정능력을 갖추고 국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정치력을 가진 존경받는 원로에서 고른다는 당초의 의도가 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내정된 새 총리와 각료는 취임식이 끝난 직후인 26일 정식 임명될 예정이나 정부의 인계인수에 따른 업무의 공백을 피하기 위해 내정된 상태에서 현 각료와 업무 인계인수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러졌다.
청와대의 비서진 인선도 조각 작업과 병행, 비서실장의 경우는 총리 내정 인사 때 함께 발표하며 수석 비서관과 신설될 특보의 인선은 청와대 기구 개편작업과 병행하되 새 내각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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