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스스로 목숨 끊는 경찰관 20명…원인 2위는 '정신 건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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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찰관이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0명의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최근 5년간 연평균 20명의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살한 경찰관은 2012년 18명, 2013년 17명, 2014년 21명, 2015년 18명, 2016년 26명으로 100명에 달한다. 연평균 20명의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올해도 11월 기준 19명이 자살해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자살 원인으로는 올해 기준, 직장 문제(25%)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신 건강(20%), 가정불화(17%) 등의 원인도 뒤를 이었다.

경찰은 경찰관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내년부터 대구, 강원, 제주에 '마음동행센터'를 새로 설치하는 등 2021년까지 지방청별 1개소씩 총 18개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까지 건강점검 및 위기극복 방법 등을 소개하는 '자가진단 앱'을 개발해 일선 경찰관들에게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찰특화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자살예방 의무교육을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기간 경찰관의 순직 또는 공상 불승인율은 각각 43.7%, 6.8%로, 전체 공무원 평균(60.4%, 12.3%) 대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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