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현희, 84년 해외공작 실습여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평양 동북리 3혼 초대소(2층 건물)에서 일본인 여선생 이은혜와 동거하며 이은혜가 작성한 강의록으로 반복 교육을 받았다.
말은 일어만 사용했으며 상오에는 이은혜로부터 강의를 듣고 하오에는 강의내용과 한자·단어를 외었으며, 신문·잡지를 읽고 외거나 일본어 방송을 들었다.
또 매일 아침 20분씩 시험을 쳐 시험지를 담당지도원에게 제출했다.
일과표는 아침6시30분 기상, 밤12시에 취침토록 짜였으며 상오8시30분∼낮12시 강의, 하오3∼5시 복습, 밤9∼11시 일본방송청취·일본잡지와 신문읽기 등으로 기계처럼 생활했다.
교재는 ▲일본 국민학교 국어교과서(1∼6년용) ▲일본중학교 국어 및 역사·지리교과서 ▲일어판 김일성 혁명역사 ▲NHK 방송 뉴스 및 해설 프로 ▲요미우리·아사히·경제신문 등 일본신문과 주간요미우리·주간 아사히·주간 포스터 등 일본잡지 등이었다.
또 극영화『설국』『도쿄의 밤』『도시데로』등과 기록영화『오키나와 군사기지』『미 공군기지』『일본도시풍경』, 기획물『가족』『망향』, 좌담회·방문기 등도 보았다.
일본노래는 『섬으로 시집을 가요』『우에노 야행열차』『당신을 찾아서』『남자는 괴롭다』의 주제가 등을 배웠다.
이밖에 일본예절과 풍습·환경교육으로 ▲일본인의 식생활 ▲손님접대와 집안 생활예절 ▲식사 및 음식 종류 ▲기차와 자동차 이용방법 및 교통질서 ▲일본의 전통명절 ▲주부의 일상생활 ▲일본사회의 질서와 동경의 환경 ▲일본 각 지역 특성과 거주종족 등도 배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