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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경제 용어] 펫코노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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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틴틴 여러분도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좋아하시나요? 직접 키우지는 않더라도 주위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그만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요.

급성장한 반려동물 시장 #2020년 5조원대 형성 전망 #전용 호텔과 장례 서비스 등 #상품 다양화, 금융업도 가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0% 이상인 약 45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니 놀랍죠. 그러면서 산업적으로도 중요성이 커지면서 반려동물과 관련한 시장 또는 산업을 일컫는 ‘펫코노미(Petconomy)’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반려동물을 뜻하는 영단어 펫(Pet)과 경제(Economy)를 결합한 용어입니다.

펫코노미는 얼마나 커졌을까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2조2900억원. 이 수치는 매년 급증해서 2020년 5조81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참고로 현재 국내에서 연간 5조원대 시장으로는 골프장과 성형이 있습니다. 이젠 산업의 주요 소비층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과도 그 규모가 맞먹으려 할 만큼 유망한 분야로 떠오른 거죠.

반려동물 시장이라고 하면 흔히 사료나 수제간식, 전용 의류 정도의 상품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세부 분야도 다양해져서 최근 들어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 상품이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사람이 집을 비울 때 반려동물이 심심하지 않도록 강아지 유치원이라든지 놀이터, 반려동물 전용 호텔까지 있다고 하니까요. 심지어 장례 서비스까지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답니다.

이러다 보니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파는 기업들 외에도, 펫코노미의 위력과 잠재력을 실감한 각종 경제 주체들이 펫코노미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일부 금융사는 반려동물을 위한 상해보험이나 적금 상품을 마련해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해요.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반려동물 관련 축제를 기획하거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데 나서면서 적극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고 있다고 합니다.

펫코노미가 성장하면서 이처럼 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니 앞으로는 얼마나 더 많은 새 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할지, 또 경제 주체들의 동참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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